`순수 혈통주의'를 고집해온 서울대병원에 타교출신 전공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올해 전공의 모집결과 타 대학 출신 인턴은 전체 172명 가운데 11명으로 6.4%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149명중 2명(1.34%)에 불과했다. 레지턴트는 올해 합격자 154명 가운데 13%인 20명이 타교 출신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지난해에는 141명중 10명(7%)에 그쳤다. 이같이 현상은 서울대병원측이 올해부터 타 대학의 우수한 인력을 전공의로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올해 전공의 모집직전에 각 대학으로 병원홍보물을 보내는등 타 대학 출신에 대한 선발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한 결과 지원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박용현 서울대병원장은 이달초 타교 출신 전공의와 간담회를 갖고 `우수한 의료인을 육성하기 위해 다른 대학 출신에게 문호를 과감히 개방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 기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