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MS '패스포트' 인터넷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고 향후 20년 동안 정부가 이 서비스의 운영을 감독하도록 하는데 합의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8일 밝혔다. FTC는 MS의 '패스포트'가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개인정보보호단체들이 작년 7월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 MS가 '패스포트'의 개인정보 보안에 대해 잘못된 주장과 그릇된 설명을 했다고 지적, 이같은 타협안에 합의했다고 소식통들은전했다. 패스포트는 컴퓨터 사용자들이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e-메일과 전자상거래 등 온라인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로 윈도 XP에 통합돼 있으며 사용자는 e-메일 주소와 우편번호, 거주지 주소 등을 공개해야 한다. 이 문제를 제기한 워싱턴 소재 전자사생활정보센터(EPIC)의 마크 로텐버그 소장은 "이번 합의는 MS같은 유명회사와 2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개인정보 문제 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MS 대변인은 이 합의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MS는 전에 이 문제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단체들이 제기한 문제들은 근본적으로 MS의 제품과 서비스, 기술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실수와 거짓설명, 추측 등이 얽혀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 합의에서 MS는 앞으로 패스포트를 통해 수집하는 정보에 대해 거짓 설명을 하지 않고 패스포트 운영에 대한 보안 요구조건을 준수하기로 동의했으며 이와 함께앞으로 20년 간 이 합의사항에 대해 2년마다 독립적인 감사의 감독을 받기로 합의했다. FTC는 이날 중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 사항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