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 개표 결과 13개 선거구 가운데 11곳을 석권한 한나라당은 대다수 후보들이 50% 이상의 높은 득표율로 낙승을 거뒀다. 한나라당은 경남 마산 합포의 김정부(金政夫) 당선자와 경기 하남의 김황식(金晃植) 당선자가 각각 47.8%와 44.2%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9명의당선자가 모두 과반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특히 인천 서.강화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 당선자는 73.6%로 이번재보선 출마자중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고 심규섭(沈奎燮) 의원의 부인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안성의 민주당 김선미(金善美) 후보는 한나라당 이해구(李海龜) 당선자를 상대로 막판 추격전을 벌였으나,46.1%의 득표율로 선전에 만족해야 했다. 민주당에서는 북제주군 홍성제(洪性齊.49.2%) 후보가 개표 초반 앞서가다 막판역전을 당했고, 경기 광명의 남궁진(南宮鎭.42%) 후보와 서울 영등포을 장기표(張琪杓.37.7%) 후보, 경기 하남의 문학진(文學振.35.3%) 후보도 선전했지만 한나라당 바람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무소속으로는 서울 종로에 출마한 정흥진(鄭興鎭) 전 종로구청장이 23.8%의 득표로 민주당 유인태(柳寅泰) 후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고, 전북 군산의 함운경(咸雲炅.37.6%) 후보와 부산진갑 하계열(河桂烈.40.8%) 후보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텃밭지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영남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대권가도와 관련된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으나 부산 해운대.기장갑 최인호(崔仁昊) 후보가 20.1%로 유일하게 20%대를 기록했을뿐 경남 마산합포 김성진(金晟珍.9.7%) 후보와 부산진갑 이세일(李世逸.9.2%) 후보는 한자릿수 득표율에 그쳐 한나라당의 높은 장벽을실감해야 했다. 선거전이 거대정당간 정치공방으로 변질되면서 민주노동당 양연수(梁連洙.종로)후보 3.7%, 최규엽(崔圭曄.금천) 후보 6.6%, 주대환(周大煥.마산합포) 후보 6.9%,사회당 김향미(金香美.금천) 후보 4.7% 등 진보정당 후보들은 저조한 투표율로 좌절을 겪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