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는 7일 "나의 정치이념과 소신에 맞고 전국정당과 정책정당으로 기능할 수 있는 신당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삼보호정빌딩에 마련된 자신의 개인사무소 '비전 2010' 개소식에 참석, "지역.계층.집단간 대립구도를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이끌어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 이 시대 정치인의 화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중심의 신당 논의와 관련, "내가 관심이 있는 신당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백지신당론'을 말했을 때 이미 이야기했다"며 "민주당과 자민련 등 기존 정당에 들어가서 뭘 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그의 측근인 김영진(金榮珍) 전 의원은 "국민경선을 백지화해야 진정한 신당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노 후보의 기득권 포기가 전제돼야 신당에 참여할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나 노 후보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자 "민주당의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에 대해 장단점을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거절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민주당 일각의 신당 논의는 여러갈래로 제기되고 있는데 현재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당의 그림이 잡히면 적당한 시점에 참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또 '민주당 비주류 및 정몽준(鄭夢準) 박근혜(朴槿惠) 의원과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분을 만나겠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만나야 할 계제가 조성되면 못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시점과 관련, "87년 6.29 선언이후 헌법개정 작업에 착수, 그해 12월13대 대선을 직선제로 치른바 있다"며 "여야가 내달까지 만약 내각제 또는 분권적대통령제 개헌안에 완전합의한다면 연내개헌을 못할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