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때 침몰한 고속정 인양과 실종된 한상국 중사 수색 작업, 이에 따른 군 경계태세를 포함한 총체적인 인양 작전이 5일 오전 시작됐다. 그러나 폭풍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부근 해역에 파고가 높아 본격적인 인양 작업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해군은 기상 조건이 좋아지는대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오전 다목적 구조함 청해진함(4천300t급)과 바지선, 해상 크레인등 군용.민간 장비와 해난구조대(SSU)의 심해잠수 요원 60여명을 고속정 침몰 해역인근에 투입했다. 이와 동시에 한미 양국군은 연합위기조치반(CAT)을 가동, 해안포대와 공군 전투기들을 비상대기시키는 등 24시간 대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또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주변 해역 상공에 배치하고 필요할 경우 이지스함을 파견하는 등 미군 전력이 증원될 예정이다. 두 달 정도 걸리는 인양 작업은 정확한 고속정 위치 탐사, 구조함 고정, 선체수색.와이어 결속, 인양 등 4단계로 진행된다. 매일 오전 8시와 오후 2시대 두차례정조(停潮) 시간에 30-40분씩 집중적으로 수중 작업이 이뤄진다. 유엔군사령부는 15개국 군사정전위원회 요원들로 구성된 특별조사팀을 현장에상주시켜 작전 전반을 관찰하고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 군 당국은 북한의 서해교전 유감 표명과 남북 장관급 회담 합의, 유엔사-북한군장성급 회담 개최 등 대화 분위기가 조성돼 별다른 마찰없이 인양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