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최근 러브호텔 건축허가와 관련 문제를 빚고 있는 봉명지구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봉명지구의 관광특구 및 온천지구 확대와 기존 숙박업소와의 관계, 이 지구 토지 소유주의 재산권 행사 문제 등에 대해 곧 도시계획 관련 전문가와시민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이는 이 지구에 대한 도시계획상 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볼 수 있으며 여론의 방향에 따라 여관시설 등 일부 유흥 시설을 제한하고 공연시설 등 문화시설을 권고하는 안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미 택지를 팔고 난 뒤 건축행위를 제한할 경우 토지소유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는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 등 서로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도시계획 변경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 시가 한발 물러선 배경은 그동안 유성구의 건축허가 유보조치를 철회토록 한 시의 행정심판 결과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전=연합뉴스) 백승렬기자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