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야구대표팀이 프로와 아마야구를 망라해 최정예 선수들로 후보 명단을 확정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5일 야구회관에서 부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위원회를 열고 홈런왕을 질주중인 이승엽(삼성)과 야구천재 이종범(기아), 개인통산 최다승 투수인 송진우(한화) 등 37명의 1차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날 선발위원회에는 김인식 두산 감독과 김재박 현대 감독, 김성한 기아 감독,주성노 인하대 감독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이상국 KBO 사무총장, 김희련 야구협회전무이사 등 6명이 참여했으며 프로선수 32명, 아마추어 선수 5명이 각각 선발됐다. KBO와 야구협회는 37명을 대상으로 도핑테스트를 실시한 뒤 이달 말 최종 22명의 정예멤버를 뽑을 예정이며 최종 엔트리 선발은 코칭스태프에 전권을 위임키로 했다.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인식 감독은 2시간여에 걸친 선발위원회를 마친 뒤"팀별 안배나 병역 미필자에 대한 혜택을 고려하지 않고 최상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로만 뽑았다"고 말했다. 실제 37명의 선수 가운데 병역미필자는 아마추어 선수를 제외하면 김진우, 김상훈(이상 기아), 조용준, 마일영(이상 현대), 이동현(LG) 등 5명에 불과해 일각에서제기됐던 '병역 미필 대표팀'이라는 우려는 말끔히 해소됐다. 대표팀 1차 명단에는 대한야구협회의 강력한 요구로 아마추어 선수 5명이 포함됐지만 이들의 기량이 현저히 뒤처져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대표팀은 이날 주성노 감독과 천보성 KBO 경기운영위원, 한대화 동국대 감독,선동열 KBO 홍보위원을 전력분석위원으로 위촉했다. 전력분석위원들은 프로리그를 뛰고 있는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대신해 일본과 대만 등지에 파견해 상대 팀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부산아시안게임의 야구경기는 10월2일 시작되지만 페넌트레이스가 9월28일까지로 예정돼 대표팀은 사흘간의 짧은 합동훈련을 마친 뒤 대회에 출전할 전망이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시드니올림픽을 교훈삼아 최종 엔트리에는 국가관과 사명감이 투철한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힌 뒤 "페넌트레이스 때문에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여유가 없지만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AG 야구대표 명단 △감독= 김인식(두산) △코치= 김재박(현대), 김성한(기아), 주성노(인하대) △투수= 송진우(한화), 임창용, 노장진(이상 현대), 김진우, 이강철(이상 기아), 이승호(SK), 손민한(롯데), 박명환, 진필중(이상 두산), 이상훈, 이동현(이상 LG), 조용준, 마일영(이상 현대), 김광삼(상무),정재복(인하대), 김성배(건국대) △포수= 진갑용(삼성), 홍성흔(두산), 박경완(현대), 김상훈(기아) △1루수= 이승엽(삼성), 장성호(기아), 마해영(삼성) △2루수= 김종국(기아), 안경현(두산), 신민기(한양대) △3루수= 김동주(두산), 김한수(삼성) △유격수= 박진만(현대), 김민재(SK), 강명구(탐라대) △외야수= 이영우, 송지만(이상 한화), 박재홍, 심정수(이상 현대),이종범(기아), 이병규(LG)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