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월 부산 아시안게임에 20개 종목 선수단을 파견할 전망이다. 장관급회담 실무대표접촉에 참가하고 서울로 돌아온 남측 대표인 서영교(徐永敎)통일부 국장은 4일 저녁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국장은 이날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으로 귀환한 뒤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이 20개 종목을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북측 대표단이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나면 한국의 브랜드가 상승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응원도 많이 해줘야 한다"고 범정부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아시안게임에 통상 200명 규모의 선수단을 참가시켜 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측 대표인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정책실장은 "북측은 부산아시안게임에 'DPRK', 즉 단독으로 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엔트리만 제출하면 된다"며 "(이번에) 북측은 엔트리 마감이 언제인지 묻는가 하면 성화 채화를 비롯해 사람이 운반하는 것인지 자동차로 하는 것인지 아시안게임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서해교전이)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점에서 6일 열릴 장성급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재발방지 등과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는 장성급회담에서 이뤄지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12-14일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이 서울로 오는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8.15행사 참가) 북측 민간인을 태우고 온 비행기로 (평양에)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