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수주내로 이라크에 대한 공격 계획을 발표할 것이며 공격시기는 이번 겨울이 될 것이라고 영국 가디언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8월중으로 개전 시기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6개월 안에 발발할 것으로 보이는 전쟁을 위한 실제적인 준비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및 영국의 고위관리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불가피한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유엔의 승인을 얻은 이후 단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주도하에 추진되고 유엔 승인 방안은 기존의 유엔 결의안, 혹은 새로운 결의안을 통한 방식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미국이 ▲개전으로 인한 유가 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전략 석유비축량을 대폭 늘리고 ▲연료를 걸프 지역으로 신속히 수송하기 위해 오일 탱크의 가용 능력을 점검하고 있으며 ▲군용 트럭을 사막위장용으로 도장하는 등 이라크 공격 준비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유엔 무기사찰 재개를 위한 이라크의 협상 제의를 거부했다. 파월 장관은 "문제의 핵심은 사찰이 아니라 무장 해제"고 지적하고 "미국의 목표는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개발 능력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지난 1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블릭스 사찰단장의 이라크 방문을 초청하고 무기사찰 재개를 위한 협상을 벌일 것을 제의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