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개 8.8 재보선 지역중 호남의 2개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총력지원체제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서울 종로와 금천, 부산 해운대.기장갑, 경기 광명, 마산 합포 5개지역은 확실한 우세이고, 서울 영등포을과 경기 하남도 우세라고 분류하고 있지만일부 백중우세 지역의 경우 투표율이 저조하면 이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경기 안성과 북제주의 경우 백중우세지만 민주당 후보의 상승세로, 그리고부산진갑은 무소속 후보의 강세로 각각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며 긴장하고 있으며,군산과 광주북갑에 대해선 기대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부산진갑에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 안성에 박희태(朴熺太) 최고위원, 북제주에 이상득(李相得) 전 사무총장을 각각 상주시키고 연고가있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총동원령을 내렸다. 또 부산진갑에서 무소속 하계열(河桂烈) 후보가 `당선시 한나라당 입당'을 공언하는 것이 유권자의 선택을 교란하는 요인이라고 보고 `입당'을 수용할 수 없다는입장을 천명하는 한편 북제주엔 제주출신의 원희룡 의원, 안성엔 홍사덕, 강신성일,이윤성 의원 등 `스타급' 의원을 지원유세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에 비해 높고, 권력형 비리에 대한 국민 반감이여전히 높은 점을 감안, 선거전을 `당 대(對) 당' 대결로 이끌면서 부패정권 심판론을 집중 제기하는 동시에 민주당의 신당론을 "민주당은 재보선후 사라질 정당"이라는 논리전파에 역이용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조직표에 의해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고 보고당 지지성향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캐스팅 보트를 쥔 충청권 유권자를 겨냥해 김용환(金龍煥) 강창희(姜昌熙) 의원을 혼전지역 유세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