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하사관 출신인 김대업씨가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다시 제기함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방이 뜨거워졌다. 주요 쟁점을 살펴본다. ◆ 병적기록표 조작 여부 =민주당은 정연씨가 국군춘천병원에서 병역면제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 병적기록부에는 입영부대인 102보충대에서 5급 판정을 받은 기록만 있어 '변조'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이씨의 병적기록부에는 지방병무청의 대조확인이 누락돼 있고 사진도 없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병무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102보충대 입대 후 국군춘천병원에서 면제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병적기록표중 상당수(3백16명중 17명)가 정연씨의 병적기록표와 동일하다며 행정착오라고 설명했다. 사진이나 지방청 대조확인이 없는 병적기록부도 다수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 대책회의 녹취록은 있나 =김대업씨는 "정연씨 병역비리 대책회의 참석자들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갖고 있으나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이에 대해 "김씨는 전과6범의 사기꾼"이라며 "증거가 있다면 떳떳하게 공개하라"고 공세를 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