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 영향으로 서울과 인천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매정보제공업체 엠테크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95.66%로 6월(97.12%)보다 1.46%포인트 하락하며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천지역도 6월보다 4.41%포인트 떨어진 93.63%로 역시 최저치를 보였다. 반면 집값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1백17.2%를 기록하며 올 최고치를 경신했고 6월 89.16%였던 경기지역 낙찰가율도 지난달 89.82%로 약간 상승해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 낙찰가율 역시 서울의 경우 89.82%에 그쳐 지난 3월(91.78%) 이후 4개월간 계속되던 90%대의 고공행진을 멈췄다. 그러나 서울지역의 연립주택 빌라 등 다세대주택은 92.98%로 6월보다 2.62%포인트 상승했다. 경매진행 물건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서울지역 경매진행 물건은 총 1천1백25건으로 1월(1천7백93건)보다 37%나 줄었고 경기 지역도 3천4백1건으로 같은 기간 23% 감소했다. 법무법인 산하의 강은현 실장은 "통상 7∼8월은 계절적 요인으로 성수기보다 5%포인트 안팎에서 낙찰가율이 낮게 형성되는 데다 민사집행법 시행에 따른 기대심리로 입찰기일보다 두세달 전에 신청한 신규 물건 유입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추세는 8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