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8:44
수정2006.04.02 18:46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골퍼들에게 외면받아 왔던 휴양지 골프장 회원권값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5일 근무제 도입 확산으로 쉬는 날이 늘어나면서 휴양지 콘도 등지에서 숙박하며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원주시 문막에 위치한 오크밸리CC 회원권은 한 달 전만 해도 1억7천만원에 거래됐으나 2일 현재 2억원으로 3천만원 올랐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GC 회원권 시세도 한 달 전보다 3천만원 오른 1억5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휘닉스파크GC는 현재 잔여 회원권을 계좌당 1억5천만원(법인 3억원)에 분양하고 있는데 콘도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용평GC는 '버치힐 콘도'와 묶은 회원권을 2억원대에 최근 분양을 마감했다.
동양그룹이 강원도 삼척에 조성한 파인밸리CC는 7백명의 회원을 한 달여 만에 다 채웠다.
세금 감면 혜택으로 그린피 부담이 줄어든 제주지역 골프장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회원권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제주도 남제주군의 핀크스GC는 지난해 말 골프장 내에 숙박시설인 포도호텔을 완공하면서 2억원짜리 회원권값이 3억원으로 올랐다.
골프장 전문그룹인 레이크힐스도 제주도에 새로 골프장을 짓고 있는데 최근 회원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송용권 팀장은 "골프가 비즈니스 접대 차원을 벗어나 동호회 성격의 친목모임과 가족단위 플레이 형태로 변화하는 과도기"라며 "앞으로 휴양지에 머무르며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이 늘어나 '체류형 골프장'의 회원권 시세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