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2일 "남북관계와 상황을 볼 때 남북장관급회담 실무대표 접촉에서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해교전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제7차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에서 북측에 전달할 것임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금강산으로 출발하는 남측 대표진을 격려하기 위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 회의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예비접촉이라 장관급 회담의 절차를 주로 협의하겠지만 국민의 기대를 감안해 그(서해교전) 문제에 잘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대표인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정책실장은 "(서해교전과 관련) 납득할만한 수준의 답변이 북측으로부터 있어야한다고 일관되게 촉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임동원 특사 방북으로 이뤄진 4.5 합의사항 가운데 철도.도로연결과 이산가족문제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높고 시급한 문제"라며 "이는 북측이 지난달 25일 보내온 전통문에서도 시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협력과제로 (남북이) 합의한지 오래됐고 더이상 뒤로 미룰수 없는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측 대표진은 오전 7시 16분 강원도 양양 행 항공편을 타기 위해 남북회담 사무국을 출발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