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자 10명 가운데 6명은 주식을 재매수할 수 있는 종합주가지수대를 700∼750포인트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 69명을 대상으로 경제 및 증시현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9%가 이같이 응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증권 김승식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은 하반기 미국 증시의 바닥권 확인과우리 증시의 충분한 조정, 국내기업의 실적 호전 등을 이유로 들어 현재 주가지수를바닥권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향후 경제 및 증시전망을 반영해 주식편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의견은 60%로 조사돼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김 연구원은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의 75%는 업종별 선호도에서 석유화학과 철강, 자동차 등 경기관련주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으나 정보기술(IT)과 금융주에 대해서는 각각 54%와 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건설주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대책에 따른 주택가 상승세 둔화와 매매량감소 등을 반영해 비중확대 의견이 68%로, 지난 5월의 58%보다 증가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기관투자자들의 80%는 미국 증시 침체에 대한 대안시장으로 아시아 이머징마켓을 꼽아 한국 증시의 수혜를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