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가운데 제지업체가 포함된 종이.목재업의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크게 증가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연속순매도 기간(15∼25일) 모두 6천29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지만 제지업체가 포함된 종이.목재업의 보유주식수는 43.73%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보유주식은 삼성전자가 버티고 있는 전기전자업종에서 7.17% , INI스틸.풍산이 포진한 철강.금속업종에서 3.58% 각각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현대차,삼성중공업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에서는 2.60% 줄었다 종이.목재업의 외국인 보유주식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신호제지,한솔제지,신무림제지 등 제지업체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신호제지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2일 0.54%에 불과했으나 외국인 연속 순매도기간 오히려 2.77%로 급증했다. 한솔제지 지분율도 16.40%에서 21.21%로 껑충 뛰었고 신무림제지의 외국인 지분율도 24.46%에서 24.83%로 늘었다. INI스틸도 15.34%에서 19.44%로 급증했고 풍산은 22.19%에서 22.76%로 늘었다. 반면 외국인 매도의 집중포화를 맞은 현대차(51.43%→50.05%)와 기아차(16.98%→16.57%), 삼성중공업(12.96%→11.89%)의 외국인 지분율은 감소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미 증시와 국내수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출비중이높은 기업 주식을 팔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는 내수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내수주를 매수하면서도 일정기간 지나면 차익실현에 나서는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대증권 황중권 연구원은 "음식료,유통,화학,제지업종 등으로 외국인의 매기가이전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수패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