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2분기 수출이 미국증시 침체에도 아랑곳 없이 성장 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24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지난해 미국의 경기불황과 전세계 IT업계의 침체로 격감했던 아시아 각국의 수출이 올해 2분기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실례로 대만은 지난 5-6월에 수출이 9%나 증가, 지난 15개월래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필리핀도 지난 4월과 5월에 수출이 전년보다 각각 22.4%, 12.2% 늘어났다. 한국도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9.2%, 6.9% 증가했지만 6월들어서는 0.2%에 그쳐다소 둔화세를 나타났다. 특히 일본의 경우 6월 수출호조에 힘입어 상반기에만 수출이 무려 57%나 증가,지난 98년 이후 최대치에 도달했다. 도이치 뱅크의 마이클 스펜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지역의 성장 원동력은 수출"이라면서 "아시아 지역의 경기 사이클은 역외지역의 수출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치 뱅크의 피터 레드워드 통화전략가는 "아시아지역의 통화가치는 달러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면서 "향후 2~3개월간 아시아 지역의 수출 성장률은 두자릿수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 폭락세가 지속될 경우 미 경제 전반이 침체를 겪고 이로써 아시아 지역의 수출은 당연히 제한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증시폭락세가 지속되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소비지출과 투자도 동시에 위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살로먼스미스바니의 클리프 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아시아 수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문제는 그 부정적영향의 정도 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