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방글라데시, 인도등지에서 최근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폭설로 재해지역이 선포되는가 하면 모스크바에는 13일째 폭염이 계속되는 등 지구촌이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네팔은 지난 21일 이후 쏟아진 몬순성 폭우로 홍수가 발생, 최소 80명이 숨지고수십명이 실종됐다고 정부관리들이 23일 밝혔다.


또 수천ha의 논이 떠내려간 것을 비롯, 많은 가옥, 교량, 학교건물들이 심하게손상됐으며 주민들이 지붕이나 나무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데벤대라라랴 칸델 내무차관이 말했다.


이같은 폭우는 이번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우전선이 네팔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인도의 경우 3주간에 걸쳐 열대성 집중호우가 계속되다 며칠간 잠잠한 기미를보였던 북동부 아삼주에서 21,22일 양일간 또 다시 호우가 쏟아져 브라흐마트라강이범람, 18만명이 이재민이 추가로 발생했다. 또 산사태로 주요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도 북동부 지역의 홍수로 집과 가축을 잃은 이재민은 7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알려졌 .


또 우기때마다 홍수가 되풀이되고 있는 방글라데시는 최근에도 몬순성 폭우로산사태와 강 범람등이 잇따르면서 이달들어 사망자가 67명에 이르고 있다. 이중 38명은 오염된 물을 마신후 설사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에서는 지난 22일 밤 쏟아진 호우로 요즈가크주와 카르주에서 집들이 떠내려가면서 7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남아공의 경우 동부 일부지역에 22일 폭설이 내려 주택이 붕괴되고, 전기가 끊어져 통근자들이 전철에 갇히는 사태가 일어났으며 당국은 이들 지역으로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로 인해 최소 22명이 사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갑작스럽게 닥친추위로 인한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고 1m까지 쌓인 눈밑에는추가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보여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요하네스버그 남동쪽의 드라켄스버그산맥에서는 폭설로 발이 묶인 등산객 32명이 군인들에 의해 인근 마을로 공수됐다. 이 산맥의 다른 지점에서는 구조대가 16명의 대학생들을 눈에 파묻힌 캠프장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이밖에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기상기록이 시작된 1870년 이래 가장 무더운 7월이이어져 6월 1일 이후에만 167명이 익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기상청은 모스크바 기온은 7월 11일이래 섭씨 30도 인근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같은 무더위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카트만두.다카.요하네스버그.모스크바 AP.AFP.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