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내에서 똑같은 승용차의 판매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독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 주간지 포쿠스 인터넷판은 22일 제출된 EU 집행위의 자동차 시장 독과점완화 관련 보고서를 인용, EU 국가 가운데 독일의 승용차 판매가격이 가장 비싸며 덴마크와 핀란드, 스페인, 그리스 등이 가장 싼 축에 속한다고 보도했다. 포쿠스에 따르면 집행위가 EU 내에서 많이 팔리는 81개 차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1개 차종의 독일 내 판매가격이 다른 11개 회원국 내에서의 판매가에 비해 최고 42%나 비쌌다. 독일과 다른 EU국가의 같은 승용차 판매가 차액은 승용차 1대당 6천유로(약720만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차액이 특히 큰 차종은 오펠의 코르사, 포드의 피에스타, 르노의 끌리오, 푸조의 106, 폴크스바겐의 폴로 등 소형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형차 가운데서는 폴크스바겐의 골프, 오펠의 아스트라, 포드의 포커스, 르노의 메가네, 푸조의 307 등이 나라별 판매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