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22일 차기전투기(FX) 사업과 관련, "호환성이 없고 성능과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GE사 엔진이 선정된 것은 현정부 권력실세의 로비가 있었다는 국민의혹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맹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GE사는 권노갑 전의원, 최규선씨와의 로비관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회사"라며 "최씨가 FX사업 선정 기종업체인 보잉사와엔진 제공업체로 지정된 GE사 로비스트로 활동한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씨가 권 전의원 아들이 보잉사에 이력서를 제출한 98년 GE사 한국담당 부사장에게 `한국의 넘버 2 아들을 GE사에 취직시키면 단단한 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고, 아들이 GE사에 취직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씨가 `유아이 엔터프라이즈'라는 무기중개회사를 설립, GE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GE 부사장이 최규선, 김홍걸씨와 만나는 등 최.김씨가 모종의 역할을한 결과물로 엔진 제공업체로 선정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맹 의원은 또 "현정부 출범후 무기중개상 조풍언씨가 대통령 아들들을 동원해군납을 독식하다시피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2조2천억원 규모의 차기유도무기(SAM-X) 사업이 급진전되는 배후에 조씨가 있다는 설도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