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 주례 라디오연설을 통해 미 대기업 회계부정사건 및 기업비리척결 의지와 이의 수습을 위한 의회차원의 초당적 협조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인근 대통령별장인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행할 라디오 연설에서 특히 자신이 지난 9일 뉴욕 월스트리트 연설을 통해 발표한 기업비리척결 종합방안을 비롯한 기업비리 관련 법안에 대한 조속한 의회처리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8일 올 후반기 3대 국정운영목표를 제시한 뒤 수차례 상.하원 공화.민주 양당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치, 이들 국정긴급현안의 조속한 입법과 집행을 위한 의회협조를 당부하며 의회 압박을 계속해 왔다. 오는 20일로 취임 1년 6개월을 맞는 부시 대통령은 이달 들어 정국 쟁점으로 부상한 기업부패게이트로 미경제위기설이 대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집권 후 최고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기업부패스캔들을 계기로 미 기업지도자들의 신뢰위기와 부시 행정부의 경제관리능력에 대한 신뢰감 하락으로 야당인 민주당이 정당지지도에서 집권공화당을앞섬에 따라 정국타개를 위한 부시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구상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