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의원과 김중권 전 대표가 19일 오후 골프회동을 갖고 향후 연대방안 등에 대해 깊이있는 얘기를 나눴다. 이 의원이 '반창(反이회창 후보) 비노(非노무현 후보)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대표도 8·8 재·보선 공천갈등 이후 반노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회동이라 관심이 쏠렸다. 이 의원은 회동에서 "그분(노 후보)은 그분의 길이 있고 나는 내 길이 있다"고 선을 그은 뒤 "김 전 대표와는 생각과 추구하는 가치에 있어 유사점을 많이 느끼며 앞으로 자주 만날 것"이라고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이제까지는 말을 아껴왔으나 앞으로는 구당차원에서 이 의원과 깊은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전 대표는 "필요하면 당을 위해 무엇이든 한다고 했는데 노 후보가 내가 필요없다고 한 만큼 내가 도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노 후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