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중국내 탈북자들에 대한 미국 망명허용 여부와 관련해 "이는 복잡한 문제"라고 전제하고 그러나"국무부는 이에 대해 최대의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중국내 탈북자들의 미국 망명허용을 위한 입법조치를 주도하는 공화당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탈북자들의 망명시도에 따른곤경과 관련해 국무부는 중국에서 신변안전과 지원을 찾는 수천명의 탈북자들과 압제적 체제 아래서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해 브라운백 의원과 같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브라운백 의원이 17일 국무부에서 난민과 이민 문제를 담당하는 아서 듀이 차관보와 만난데 이어 이날 브라운백 의원에게 탈북자 현안에 대한 입장을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이 서한에서 파월 장관은 또 브라운백 의원이 탈북자들의 미국 망명 허용과 인도적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기울이고 있는 지지에 감사를 표시하고 탈북자 현안을비롯한 다른 문제에 대한 브라운백 의원의 관심과 노력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운백 의원은 지난달 25일 민주당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함께 국무부에서 파월 장관을 면담하고 중국내 탈북자들에 대한 망명 허용 조치의 일환으로 이들에게 준난민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촉구한 뒤 파월 장관에게서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전한 바 있다. 상원 탈북자 청문회를 주관한 브라운백 의원은 당시 상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매년 일정 수의 특정국 난민을 수용토록 규정한 현행 난민법을 수정해 중국내 탈북자와 같이 특정 요건을 갖춘 한정된 탈북자들에 한해 준난민지위를 부여토록 국무부측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