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당선인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박정훈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당선인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박정훈 국민의힘 당선인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에 대한 조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박 당선인은 20일 자신의 SNS에 "김정숙 '타지마할 예산투어' 신속 수사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주장했다.

박 당선인은 "검찰에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게 확인되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가려야 한다"며 "선출되지 않은 영부인이 대통령 전용기에 휘장까지 달고 예산 수억 원을 들여 타지마할 투어를 다녀온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인도 정부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초청했지만, 우리 외교부의 요구에 따라 인도 정부가 김 여사를 초청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공개된 퇴임 2주년 첫 회고록에서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 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인도 총리가 자신을 초청했지만 방문하기 어려워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사흘 만에 김 여사 순방을 위한 예비비가 신청되는데, 신청서에는 '타지마할' 일정이 빠져있었고, 출장 결과보고서에도 '타지마할' 일정은 없었다"며 "문 전 대통령의 말대로 자랑스러운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였다면 왜 일정을 숨긴 채 예비비를 타고, 사후보고서에도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당선인은 "외교부가 인도 정부에 김 여사 초청을 요청하는 과정에 대통령실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김 여사 뿐 아니라 문 전 대통령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죄의 공범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김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대통령의 휘장까지 사용한 것 역시 감사를 통해 관련 규정 위반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했다.

또 "패션쇼를 방불케 했던 김정숙 여사의 옷값이 어떤 돈으로 충당됐는지도 이번 기회에 검찰 수사를 통해 반드시 그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김정숙 여사를 횡령·배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에 배당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