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실시로 부동산 개발업계에 종합리조트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콘도, 골프, 스키, 수영, 놀이공원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두루갖춘 종합리조트가 휴일과 여가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주5일 시대에 각광받을 수 있는 최적의 레저시설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종합리조트을 새로 짓거나 기존시설의 증축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은 삼성, LG, 한솔, 한화 등이며 외국계 투자회사의 참여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60만평만이 쓰이고 있는 용인 에버랜드 부지 400만평을 종합리조트타운으로 개발하겠다는 마스터플랜을 최근 발표, 기존업체들을 긴장시키고있다.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에 고급 콘도미니엄, 패션 명품아웃렛 쇼핑몰, 27홀규모 골프장 등을 더해 미국 디즈니랜드에 버금가는 세계적인리조트단지를 세운다는 것이 삼성의 야심. 한솔개발도 강원도 원주의 한솔오크밸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도 711실, 회원제 골프장 27홀, 퍼블릭 골프장 7홀의 기존시설에 내년까지 회원제 골프장 9홀을 추가로 건설하는데 이어 외자유치를 통해 슬로프 9면 규모의 스키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스키장 건설이 완료되면 병원, 노인 여가시설, 교육시설 등을 갖춘 실버타운을건립해 은퇴한 노인을 비롯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종합리조트타운을 세운다는계획이다. 한솔개발의 최현택 팀장은 "노년층은 실버타운, 중년층은 골프장, 청년층은 스키장, 어린이들은 워터파크와 자연학습장 등 세대별 레저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미국 콜로라도의 비버클릭 리조트와 같은 세계적인 산악형 리조트를 계획하고 있다"고말했다.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리조트도 제주도 한라산기슭봉개휴양림에 골프장과 눈썰매장 등을 갖춘 또 하나의 종합리조트를 짓고 있다. 이밖에 인천국제공항 근처 용유도지구에는 미국계 CWKA사가 자연체험장, 국제컨벤션센터, 해양수족관 등을 갖춘 213만평 규모의 해변 종합리조트를 추진하고 있어국내에 '종합리조트 전성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