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는 올해 임금을 동결하되 성과급배분금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 16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쳤으나 반대율 53%로 부결됐다고 이날 밝혔다. 쌍용차는 따라서 18일부터 재협상에 들어가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15일 예상 초과이익배분금(올해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당기순이익 가운데 조합원의 몫으로 배정하기로 한 30%) 중 임.단협 협상이 타결된 뒤열흘 이내에 500만원을 정액 지급하고 나머지는 하반기에 주기로 잠정 합의했었다. 양측은 앞서 올해초 채권단과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1년 연장하면서 임금을 올리지 않고 순이익을 3대3대4의 비율로 나눠 30%를 조합원에 배분하고 30%는 채권.금융기관 원금 상환에 사용하며 나머지 40%를 재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기아자동차 노사는 17차 교섭을 15일 자정까지 진행한 뒤 16일 속개했으나또다시 결렬됐다. 기아차 노조는 임금 12만8천803원(기본급 대비 12.5%) 인상, 성과급 300% 및 통합비용 1만원 지급 등 임금인상안과 공장이전 및 전환배치시 노조 합의 등 단체협약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 반면 회사측은 당초 임금 7만8천원(통합비용 1만원 포함) 인상과 경영목표 달성시 성과금 150% 지급을 제시했다가 최근 기본급 5천원을 더 올려주고 성과급도 50만원 더 주기로 하는 등 이견을 좁혀가고 있어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