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가 최근 주요 당직자와 당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구설수가 잇따르자 본격적인 집안단속에 나섰다. 이 후보는 우선 7월 임시국회 본격 운영과 관련, 국회 각 상임위별로 소속의원들과 오.만찬을 함께 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당부하는 한편 상임위원장 인선과 상임위 배정에 대한 일부 불만을 무마하고, 정국 현안에 대한 불필요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하는 당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미 지난 12일 통외통위, 국방위 위원들과의 만찬을 한 데 이어 15일 법사위, 행자위 위원들과 오찬을 했으며, 24일까지 2개 상임위씩 묶어 소속 의원들과 오.만찬을 함께 한다. 법사.행자위원들과의 오찬에서 이 후보는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다 원구성이 된만큼 심기일전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국정심의에 임해달라"고당부했다. 일부 법사위원들은 "장 상(張 裳) 총리서리에 대해 국회 임명동의도 받기전에임명장을 수여하고, 장 서리가 총리업무를 시작한 것은 위법"이라는 견해를 제기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후보는 16일엔 국회의원, 지구당위원장 부인회의에 참석해 역시 신중한 처신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24일께는 당소속 시도지사를 중앙당으로 초청, 지방자치정책협의회를 갖고지자체 운영방안과 지역현안 사업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책을 논의할 예정인데역시 최근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처신 등 일부 시도지사가 계속 물의를 빚는데 따른 대책마련 성격도 담겨있다는 게 당 주변의 풀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