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텔신라가 서울 서초동에 세번째 '신라호텔'을 짓는다. 신라호텔 허태학 사장은 12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교대 방향으로 위치한 삼성계열사 소유의 4천평 부지에 복합건물을 짓고 객실 2백∼2백50실 규모의 특1급 호텔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물이 들어서게 될 부지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삼성계열사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공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맡게 된다. 복합건물은 당초 패션센터나 오피스 전용빌딩 등 다양한 용도로 검토됐으나 호텔이 입주할 경우 자산 가치가 올라가는 장점이 있어 건물 일부를 신라호텔이 사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건물은 외국에서 유행하는 저층아파트 고층호텔 방식의 복합형 건물 형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호텔신라 서초'는 (주)호텔신라에서 지난 90년 제주신라 완공 이후 10년만에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빠르면 연내에 착공될 예정이다. 신라호텔은 이와 함께 지난 90년대 중반 중단했던 베이커리사업도 다시 추진, 현대백화점의 서울 압구정점과 미아점에 이어 목동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등에도 추가 점포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