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26. 하이트)이 제4회 파라다이스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박소영은 12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8언더파 64타를 쳐 김영(22.신세계)을 2타차로 제치고 1위를 달렸다. 64타는 지난 99년 이정연(23.한국타이어)이 LG019여자오픈 때 작성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으로, 박소영은 이날 단 1개의 보기없이 8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지난해 마주앙오픈을 제패하며 강수연(26.아스트라)과 정일미(30.한솔포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제3세력'의 선두주자로 꼽혀왔던 박소영은 '월드컵 방학' 2개월동안 맹훈련이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미국에 건너가 1개월반 가량 100m 이내 어프로치샷을 집중적으로 갈고 닦은 결과 손쉽게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는 것.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투어에서 상금랭킹 4위로 아깝게 LPGA 투어풀시드를 놓친 김영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때려 한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최근 CJ39쇼핑과 10억원대 후원계약을 맺은 여고생 골퍼 배경은(17)과 정일미가5언더파 67타로 공동3위에 포진,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신인 이미나(20. 이동수패션)와 구윤희(20.하이마트)가 연용남(31)과 함께 4언더파 68타로 공동5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에서만 2승을 올렸던 상금왕 강수연은 버디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에 그쳐 공동14위에 머물렀다. (용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