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입찰경쟁률과 낙찰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가 중에서도 테마상가 등 규모가 큰 것보다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주상복합아파트 등에 들어가는 '단지내 상가'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특히 아파트단지내 상가시장의 경우 최근엔 '묻지마투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투자열기가 뜨겁다. 투자자들이 과열경쟁으로 낙찰가가 입찰내정가보다 2∼3배나 높은 곳이 속출하고 있다. 입찰경쟁률도 웬만하면 수십대 1을 넘나들고 있다. 과열지역도 서울.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으로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동두천 송내4.5단지 상가는 평균 입찰경쟁률이 27대 1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공급된 주공아파트상가 3곳 가운데 2곳의 평균 경쟁률이 10대 1을 넘어섰다. 민간아파트 상가도 마찬가지다. 최근 분양된 고양 대화동 일신건영 단지내 상가에는 36개 점포에 2백여명이 몰려 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층 점포는 평당 내정가 1천5백만원보다 3배이상 비싸게 팔렸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마땅한 투자상품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상가 투자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