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미국과 유럽 경제의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지표, 점증하는 외국인 투자, 무역 흑자 증가 등이 방증자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몇가지 최신 통계자료를 공개, 중국 경제가 여전히 견실하다는 점을 뒷받침했다.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 국가정보센터(SIC) 이날 올해 상반기 GDP성장률이 올해 초 설정했던 7%보다 높은 7.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의 GDP성장률은 7.3%였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세계 경제불황의 여파로 4분기 성장률이 1분기 성장률보다0.8%포인트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7.3%를 기록했었다. 이는 전년보다 0.8%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2년간 하락세를 나타냈던 경제성장이 다시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하반기 들어 경제성장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기업 실적 호조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공업 및 건축 부문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에 매출과 수익이 증가하는 등 채산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월간 중국 공업 관련 기업들의 순익과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2.8%, 12.3% 증가했다. 공업 부문의 경우, 상반기에 1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성장률 9.9%를 상회한 것이며 올해 초 발표됐던 상반기 전망치 10%를 웃돈 것이다. 또한 같은 기간 생산된 전체 공업제품 가운데 97.1%가 판매되는 등 전년보다 호조를 보였다. 기업들의 채산성이 개선되면서 재정수입도 늘었다. 1~5월에만 중국 정부의 재정수입은 3%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증가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긍정적 효과로올 상반기에 18.69%나 늘어났다고 대외무역경제합작부가 밝혔다. 대외무역경제합작부에 따르면 올들어 6월 말까지 총 245억8천만달러의 외국인직접 투자가 이뤄졌으며, 이 중 홍콩의 투자비중은 46.5%로 가장 컸다. 이미 계약되거나 약속된 미래의 투자까지 합할 경우, 상반기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총 439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31.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로 설립된 기업은 모두 1만5천155개로 전년보다 26.39% 증가했다. 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지난 1∼5월의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율은 12.4%에 그쳤으나 6월들어 급증세를 보였다. 한편 6월말 현재 중국에 설립된 외자계 기업은 총 40만5천180개이며 총 외자규모는 4천198억달러다. ▲무역 수지 흑자 중국 국무원 해관총서(海關總署.GAC)에 따르면 중국의 상반기 수입은 총 1천286억5천만달러로 10.4% 증가하고, 수출은 1천420억6천만달러로 14.1% 늘어나 무역흑자가 134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입 규모는 2천707억1천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2.3% 늘어났다. 6월의 경우, 수출은 260억2천만달러로 17.8% 증가했으며 수입은 231억달러로 8.6% 증가에 그쳤다. 품목별로 보면 전제 및 기계 제품 수출은 680억7천만달러로 24% 증가, 전체 상반기 수출의 47.9%를 차지했다. 일본과 미국, 유럽연합의 3대 교역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