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의 신학기에 미국 대학들의 등록금이몇 년만의 최대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지난 5년 동안 공립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은 연 평균 4%를 약간 웃돌았으나 많은 학교가 올 가을에는 두 자리 수 인상률을 예고하고 있다며 아이오와대학의 19%와 사우스 플로리다대학의 20%(플로리다 출신은 5%)를 예로 들고 하버드, 밴더빌트, 노트르데임 등의 사립대학도 경제적 위기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연방정부의 학자금 융자 금리가 지난주 연 4.06%로 떨어져 수 십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학생들이 장학금이나 부업을 선호하고 있어 융자신청 건수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고 밝혔다. 듀이 할러먼 사우스 플로리다대학 신입생 담당 부장은 "50% 이상이 캠퍼스 안팎에서 일자리를 얻을 것이라고 단언한다"고 강조하고 "학생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용이한가에 따라 학교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미시간주 홀랜드에 있는 호프대학의 필리스 후이먼 학자금지원부장은 "일주일에35시간씩 일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그것(과도한 부업)이 학업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다면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밴더빌트대학 피바디분교의 엘렌 브라이어 학생처장은 사립대학의 경우 부유층까지도 등록금이 가계에 부담을 안겨 주고 있을 정도라고 말하고 "밴더빌트에도 학자금을 우려하는 학생들이 분명히 있다"고 털어놓았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