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서해교전과 관련해일본이 `북한의 조직적 행동'을 강조한 데 대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며 비난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9일 일본 자민당 외교조사회가 서해교전에 대해 `북한의조직적이며 계획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한 것은 "어떻게 하나 우리 공화국(북한)의평화애호적인 영상을 흐리게 하고 우리를 고립 압살해 보려는 집요한 반(反)공화국적대시 책동의 연장"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서해사건을 `미국의 조종하에 남조선 군이 일으킨 의도적이며 계획적인 군사도발'로 규정하고 "일본반동들은 이번 교전사건과 관련해 왈가왈부할 하등의 명분도 없으며 사건의 발단과 경위에 대하여 알지도 못하면서 여기에 코를 들이미는 것 자체가 주제 넘은 짓"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통신은 자민당 외교조사회가 서해교전을 다루면서 `북한에서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승인없이 이런 사태가 일어날 수 없다'고 거론한 부분에 언급, "일본반동들이 우리의 정치체제를 이번 사건과 결부시킨 것은 미국과 남조선 우익보수세력들의 모략책동에 편승하여 어부지리를 얻어 보려는 속셈으로 비열하고 고약하기짝이 없다"고 말했다. 통신은 또 "일본은 화재 난 집에서 제 옷 말리려는 얄팍한 술책에 매달릴 것이아니라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하루빨리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서해교전과 관련해 지난 3일 중앙방송을 통해 일본 방위청이 항공정찰대파견을 지시한 사실을 처음으로 비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