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 서울 등 수도권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만실 안팎의 오피스텔이 대거 준공돼 주인을 맞는다. 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형 부동산의 꽃'으로 불리며 2년 전부터 부동산 시장을 달궈온 오피스텔 중 연내 입주를 앞둔 물량은 서울이 4천실,수도권 6천실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는 이들 오피스텔이 분양 당시 내걸었던 '15% 이상의 임대 수익률 보장'을 입주 후에 과연 실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오피스텔의 입주 후 수익률이 평균 10% 미만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권=입주 물량의 대부분이 사무실 밀집지역인 강남·마포·여의도권에 몰려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여의도 트럼프월드Ⅰ 등은 물량은 적지만 주상복합아파트와 한 단지를 이루고 있다는 장점을 안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메가시티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마포구 동교동 마젤란21은 홍대입구역과 가까운 역세권으로 호텔식 비즈니스센터나 입주자 전용 세탁방 등을 갖추고 있다. 강서구 방화동 오피앙Ⅱ는 요즘 일반화된 퍼니시드 오피스텔로 지어져 에어컨 침대 싱크대 수납장 등이 모두 갖춰져 있고 일부를 복층형으로 꾸몄다. 동대문구 휘경동 코업레지던스는 독신자나 학생이 사용하기 알맞은 임대전용 오피스텔로 전문가가 매매 임대 관리를 대행해 준다. ◆수도권=일산신도시를 끼고 있는 고양에서만 장항·대화·화정·행신동 등에서 2천9백여실이 잇따라 입주한다. 대부분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이다. 일산 호수공원 인근의 코오롱 레이크폴리스는 자유로 진입이 수월한 데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과 가까워 서울 출퇴근에 유리하다. 장항동 한솔 프레미낭은 전체 물량 중 10평형대가 70%에 이르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법조단지와 MBC제작센터 등이 가깝다. 화정지구 안에 들어서는 주거형 오피스텔 동양트레벨Ⅱ는 지하철 3호선 화정역과 인접해 있으며 실별로 각종 생활용품을 배치해 젊은층에 임대하기 쉽도록 꾸몄다. ◆임대수익 얼마나 나올까=전문가들은 입주 후 실제 투자수익률이 2년 전 업체들이 내건 예상 수익률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동시에 대량으로 입주가 이뤄지는 데다 내년에도 3만실 정도가 준공될 예정이어서 임대수요가 공급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2년 전 오피스텔 분양업체 대부분이 투자금액 대비 15% 안팎의 수익률을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9∼10%선에 그칠 것"이라며 "지역별로 치열한 세입자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는 곳도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