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케이블카가 기계 고장으로 지상 40~50m의공중에서 매달린 채 멈춰서 승객들이 1시간 이상 갇혀 있다 구조됐다. 7일 오후 9시59분께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과 남산타워 팔각정사이에서 아래위 양방향을 오르내리던 케이블카 2대가 총 길이 605m의 케이블 중간지점에서 멈춰섰다. 사고는 양쪽 승강장을 동시에 출발한 케이블카를 끌어당기는 기계장치가 출발 2분만에 작동을 멈추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정훈(32)씨 등 케이블카 2대에 타고 있던 승객 60여명이 1시간 이상 케이블카에 갇혀 있다 오후 11시12분께 케이블카 업체 직원들이 수동으로 기계장치를 조작, 승강장과 남산타워 팔각정 방면으로 케이블카를 끌어내 구조됐다. 사고가 발생하자 특수구조대와 소방관 등 구조인원 50여명과 차량 10여대도 긴급 출동,구조활동을 벌였다. 승객 대부분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아 구조 직후 귀가했으나 일부는 케이블카업체측의 관리소홀에 항의하며 매표소 부근에서 환불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케이블카 업체측은 현재 정확한 기계고장 원인을 규명중이며 경찰은 업체측 관계자를 불러 사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