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는 서장훈(29)을 서울 삼성에 내준 대가로 3일 삼성의 포워드 우지원(29)을 지명한 뒤 곧바로 현금 1억원을 얹어 울산 모비스의 포워드 김영만(31)과 맞바꾸기로 합의했다. 금전 문제로 자유계약선수(FA)인 서장훈과 재계약치 못한 서울 SK는 지난 22일삼성과 서장훈이 계약하자 삼성으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지 않는 대신 선수 1명을데려올 수 있는 권리를 선택했었다. 이에 따라 서울 SK는 마침 보호선수 3명의 명단에서 빠져있는 우지원을 일단 지명한 뒤 웃돈을 얹어 평소 눈독 들였던 김영만을 데려왔고, 모비스도 훈련에 불참하면서 이적을 강력히 희망해온 김영만을 놓아주고 실리를 챙기게 됐다. 지난 시즌 FA 자격을 얻은 김영만은 모비스와 2억7천만원에 5년간 계약했었고우지원은 지난 시즌 인천 신세기(현 인천 SK)에서 삼성으로 이적해오면서 1억7천만원을 받았다. 김영만은 지난 시즌 부상 후유증으로 41경기에서 평균 14.4득점, 리바운드 1.6개에 그치며 부진했고, 우지원 역시 54경기에서 평균 14.9점에 머물러 기대에 못미치는 등 두 선수 모두 연봉 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영만은 남은 4년의 계약 조건이 일단 서울 SK로 그대로 승계되긴 하지만 일단지난 시즌 성적을 토대로 연봉 액수를 조정받게 되고 내년 5월에야 FA 자격을 얻는우지원의 경우 모비스 측에서 동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편 모비스는 오는 8월 군 제대 예정인 황문용을 삼성의 노장 센터 이창수와맞트레이드했다. 황문용은 98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으나 정확한외곽슛을 과시해 기대주로 떠올랐으며, 이창수는 2000-2001시즌 삼성의 주장으로서우승에 공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