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일 도쿄 일본 총리공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정상의 미래를 향한 공동 메시지'를 발표했다. 다음은 공동 메시지 전문. ▲한일 양국의 역사적인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진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는 전세계인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겨주었다. 금번 대회는 인종과 문화, 이념과 종교를초월하여 전 세계인들을 하나가 되게 하였다. 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의 건투에 마음으로부터 찬사를 보내며 국제축구연맹(FIFA)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는 바이다. 또한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 손잡고 땀흘린 한일 양국 국민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한다. 금번 월드컵 공동개최는 한일간의 굳건한 우호관계를 세계에 과시하였다. 세계가 주목한 이번 행사를 양국 국민의 지지와 협력속에 안전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은 앞으로 한일관계를 한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귀중한 자산이되었다. 월드컵을 계기로 조성된 한일 우호의 기운을 유지하여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 국민과 정부가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 양국은 우의와 신뢰관계에 기초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분야에걸친 양국민간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양국간 스포츠, 청소년 교류 확대를 위한 한일 공동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갈 것이다. 또한 한일간 경제분야에서의 협력관계 강화는 양국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경제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 양국은 한일 자유무역협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다. 더욱이 우리 양국은 동북아, 더 나아가 동아시아 및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공동으로 최대한의 공헌을 해 나갈 것이며, 국제기구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월드컵 축구대회를 사상 최초로 공동개최한 한국과 일본에게주어진 사명으로 생각한다. 우리 양국 정상은 그러한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표명하면서 한일 양국 국민의 협력과 노력을 기대한다. (도쿄=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