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진 월드컵최우수선수(MVP) 전자투표에서 조별 예선 첫 경기인 폴란드전 때 첫골을 넣는 등 한국팀의 4강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한 '황새' 황선홍 선수가 MVP로 선정됐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정보보호기술연구소(소장 김광조)는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전 세계 네티즌 3천662명이 참여한 가운데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선수(368명)를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한 결과, 황선홍이 38.8%(1천422표)의 득표율로 MVP로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김남일(15.1%), 홍명보(12.3%), 안정환(8.9%), 최다골(8골)을 기록한 브라질의 호나우두(5.8%), 송종국(5.2%), 박지성(4.7%),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1.3%), 이영표(0.9%),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0.8%) 등의 순이었다. 또 한국의 '거미손' 이운재(84.9%)가 야신상을 받은 독일의 올리버 칸(7.5%)을제치고 영예의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됐다. 김 소장은 "태극전사들이 나란히 MVP로 선정된 것은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의 80% 이상이 한국인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이번 전자투표는 누가 MVP로 선정됐느냐보다는 한국의 정보기술(IT) 수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말했다. 한편 이번 전자투표는 ICU와 일본 NTT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월드컵 MVP선발을 위한 인터넷 전자투표시스템((http://mvp.worldcup2002.or.kr, 일명 보토피아)'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 시스템은 공개키 기반구조(PKI) 및 자바 암호기술을 적용, 해킹과 중복투표를 막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 042-866-6235)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