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유력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마이크 페너 기자는 30일 칼럼 기사에서 아시아국가로서 월드컵 첫 4강 신화를창조한 한국과 아프리카 돌풍을 일으킨 세네갈을 최우수팀으로 선정했다. 다음은 한일월드컵을 취재한 페너 기자가 뽑은 부문별 수상자. ▲베스트 팀= 한국이 결승까진 진출하진 못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비기거나 1대0으로 지기만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한 포르투갈전에서 스포츠 정신을 발휘, 전력 질주해 1대0으로 이김으로써 우리(미국)가 한국에 바랐던 대로 해줬다. 세네갈은 월드컵에 첫 출전해 8강에 오르는 등 세계 축구의 활력소를 제공하면서 강자로 부상했다. ▲최악의 팀= 독일에 0대8로 패한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골도 못넣고 3패한 중국 ▲베스트 골= 세네갈 살리프 디아오의 대덴마크전 동점골 ▲최단시간 골= 터키의 하산 슈크르의 대한국전 게임시작 11초만에 득점 ▲베스트 골 세리모니= 나이지리아의 줄리어스 아가호와의 대스웨덴전 득점후 6회 연속 텀블링. 차점자는 미국전에서 득점후 '스피드 스케이팅' 골 세리모니를 연출한 안정환. ▲베스트 게임=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117분간 접전 끝에 한국이 2대1 역전승 ▲최악의 게임= 독일과 파라과이의 16강전. 양팀 모두 지루한 경기 펼침 ▲최대 실수= 선수: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파누치(한국전에서 설기현을 놓쳐 동점골 허용), 골키퍼:영국의 데이비드 시먼(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호나우디뉴의 절묘한 프리킥을 막지 못함), 감독: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대미전에서 침착과 냉정심 잃고 선수 교체, 미에 0대2 패배 자초) ▲가장 추악한 팀= 이탈리아(크로아티아에 패하자 음모론을 제기하고 한국에 지자 안정환 소속 구단인 페루자 구단주가 '해고' 등의 극언을 서슴지 않음) ▲베스트 유니폼= 스페인(한국전에서 승부차기에 졌지만 유니폼은 매우 멋져보임) ▲최악의 유니폼=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가장 인상적인 헤어스타일= 나이지리아 수비수 타리보 웨스트의 도깨비 뿔처럼 꼬은 머리. 차점자= 브라질 호나우도 ▲최우수선수= 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야신상 수상함)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