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일부 스타플레이어의 부진,부상이 유럽 프로리그의 빡빡한 일정에 따른 피로 탓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에 대해 강력한 행동을 취할 뜻을 밝혔다. 제프 블래터 회장은 29일 "선수들이 너무 많은 경기에 뛰도록 강요받는데도 구단과 각국 축구협회가 이를 방관할 경우 국제축구연맹이 적극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유럽의 몇몇 프로리그는 무려 20개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지나치게 많은 숫자"라며 "언젠가 국제축구연맹이 일일이 이를 통제해야 하는 날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FIFA가 신설한 대회로 인해 선수 혹사가 가중됐다는 비난은 일축했다. 그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의 경우 월드컵대회 이외에 6개 대륙연맹을 대표하는 팀들이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유일한 대회"라고 항변했다. 한편 내년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개최국으로는 호주,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이 경합하고 있으며 오는 9월 FIFA 집행위원회에서 개최국이 결정될 예정이다. (요코하마 AFP=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