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기금 부족과 강의료 인상으로 제때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미국의 고졸자가 향후 10년간 4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미국 의회 및 교육부 자문기관인 학생재정지원자문위원회(ACSFA)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가계소득이 5만 달러가 안되는 가정의 고졸(예정)자 40만6천 명이 올해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으며 이중 16만8천 명은 지역사회 전문대나 무역전문학교 등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위원회는 이들의 가장 큰 대학진학 좌절 이유로 각 대학의 장학기금 부족과 높은 강의료 등 재정적 장벽을 들었다. 위원회는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10년간 고교졸업 후 2년안에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연소득 5만 달러 이하 가정의 학생수가 440만 명에 달하고 이중 200만 명은 아예 전문대 이상 교육을 포기할 것으로 우려했다. 줄리엣 가르시아 위원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 대한 장학금 부족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면서 이들에 대한 장학지원이 늘어나지 않으면 대학포기 경향은 역전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생지원 옹호자들은 이 보고서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 대해 정부장학금 증액을 촉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돈 때문에 아니라 그들이 받은 열악한 교육 과정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