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차우'는 본격 홍콩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홍콩요리는 정통중국요리와 달리 재료를 지나치게 익히지 않고 간을 싱겁게 하며 기름도 적게 사용해 자연의 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미스터 차우'의 요리들도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이 집의 추천메뉴는 통오리 구이.먼저 감초 월계수잎 진피등 13가지 향료를 섞어 만든 소스를 육질에 잘 스미도록 재어 숙성시킨다. 다음 고기를 통째로 오븐에 구었다가 말려 다시 굽는 과정을 2∼3차례 반복해 만든다. 이때 소스의 맛과 향이 너무 강하지 않도록 농도를 잘 조절하고 육질의 속까지 맛과 향이 배도록 한다. 이집의 주방장 차우쉬만씨는 "요리의 제맛을 내기 위해선 중간중간 불의 세기와 시간 간격을 정확히 체크해야 한다"며 "진하지 않으면서도 향긋한 향기를 내는 소스는 그 맛이 은은하면서도 강하지 않아 인공소스와는 전혀 다른 맛을 낸다"고 설명한다. 차우씨는 요리경력만 25년 이상이 되는 베테랑으로 홍콩에서 직접 스카우트해 왔다. 통오리 구이 외에 완탕수프도 먹어 볼 만하다. 완탕수프는 해물로 우려낸 국물맛이 그만으로 해장국 대용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이 집의 설명이다. 완탕은 중국식 만두로 우리나라 만두보다 크기가 작다. 색다른 맛을 보고 싶은 사람은 누들면을 택하면 된다. 쌀국수를 가늘게 뽑아 튀겨낸 뒤 해물소스를 얹어 만든 해물볶음면은 바삭바삭한 맛이 고소하다. 쇠고기 양송이등과 함께 볶아내는 쌀국수 볶음면은 쫄깃한 맛을 내 특히 찾는 사람이 많다. 기름기를 제거한 로스트 고기요리는 직장인들의 점심대용과 아이들의 간식거리로 인기가 높다. 방이동점(02-419-4509)과 코리아나호텔점(02-730-5656) 두 곳이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