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의 발전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열 예정이던 정부-업계간 회의가 급격한 외부환경 악화 탓에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28일 낮 12시 신국환 산자부 장관 주재로 산.학.연.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전략회의'가 취소됐다. 이 회의는 산자부와 업계가 2010년 산업별 비전을 만들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 조선, 섬유, 디지털전자, 항공우주, 생물, 철강, 석유화학 등 15개 업종별로 돌아가며 열고 있는 간담회 가운데 하나. 이번 취소는 최근 미국이 D램 업계에 대해 반독점 조사의 칼을 빼든데다 인피니온이 한국 D램업계에 대해 유럽연합에 상계관세 제소를 하는 등 6월 중순 이후 국내D램업계에 악재가 속출한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의를 여는 취지에는 아무 문제될 것이 없지만 때가 너무 좋지않다는데 모두가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인 이윤우 삼성전자 사장과 박상호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을 비롯해 동부전자, 아남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업체 및 장비업체대표와 경제5단체 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