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제유가는 미국 조지 W.부시 대통령이 발표한 중동평화안에 대해 아랍권 지도자들이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향후 중동지역의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돼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27.05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장후반 반락,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15센트(0.6%) 하락한 26.32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7센트 내린 25.20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부시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의 새 지도부 선출과 임시국가 창설을 골자로 하는 중동평화안을 내놓은데 대해 이집트와 요르단 등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유가하락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후로 예정된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한편 일부에서 최근의 상승세에 따른 차익매물을 내놓은 것도유가가 약보합세를 기록한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알라론 트레이딩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00만배럴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