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지방선거 압승의 여세를 몰아 금주중 대선기획단을 구성, 대선 준비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기획단장엔 4선의 신경식(辛卿植) 의원이나 3선의 김영일(金榮馹)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부단장엔 이재오(李在五) 전 총무, 권철현(權哲賢) 전 대변인, 정형근(鄭亨根) 의원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위원으로는 윤여준(尹汝雋) 고흥길(高興吉) 홍준표(洪準杓) 오세훈(吳世勳)김영춘(金榮春) 의원과 일부 후보 특보 및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포함될 전망이며, 산하 실무팀은 전략기획, 조직, 홍보, 사이버 등 5-6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27일께부터 전국순회 정책투어에 나서 상습침수지역과 영구임대아파트 밀집지역을 방문하는 한편 소상공인 보호정책과 사회복지요원 처우개선책 등 분야별 정책대안도 제시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또 최근 상근특보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특보나 측근들이 불필요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25일 지방선거 여성당선자 대회와 26일과 28일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당선자 연찬회에 잇따라 참석, 겸손한 자세를 거듭 당부할 계획이다. 한 측근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앞으로는 동네에 쓰레기가 쌓이고, 낮에 가로등이 켜져있어도 한나라당 책임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형국이 된 만큼 지방선거 당선자들의 책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8.8 재보선 선거구에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의 공천이 필요하다고 보고 은밀히 외부인사 영입작업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23일 경기도 광주의 천주교 성지 천진암에서 열린 한국천주교회 창립223주년 기념행사에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함께 참석, 남성신도 대표로서 성서봉독을 한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