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의 위 건강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윌'은 발효유의 고유 기능인 장을 깨끗하게 하는 작용뿐 아니라 위 질환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고기능 발효유다. 윌에는 헬리코박터 균의 증식과 위벽 부착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유산균이 2종 들어 있다. 이 유산균은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가 2백17개의 유산균 중에서 헬리코박터 균에 대한 억제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선별한 것이다. 윌에는 또 헬리코박터 균 항체가 들어 있는 면역 난황(계란 노른자)이 첨가되어 있다. 이것은 헬리코박터 균을 닭에게 주입해 얻은 항 헬리코박터 난황을 특수 기술로 가공한 것이다. 이밖에 차조기 진액 등 헬리코박터 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성분도 첨가돼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윌은 서울대병원 내과교실 정현채 박사팀이 진행한 임상실험에서 효능이 입증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요소효기검사(UBT)에 따르면 21명중 18명에게서 균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상피세포의 손상회복 효과도 입증됐다는 것이다. 윌의 장점은 기능성 만이 아니다. 기존 기능성 발효유들이 대부분 텁텁한 맛 때문에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실패했던 것을 감안, 한국야쿠르트는 맛에도 신경을 썼다. 이를 위해 매실과 알로에 배과즙 등을 첨가해 기존 발효유의 텁텁한 맛을 해소하고 상큼한 맛을 더했다. 윌이 짧은 기간 안에 연간 2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히트 상품으로 성장한 데는 1만1천여명 아주머니 군단으로 이뤄진 방문판매 조직도 큰 몫을 했다고 한국야쿠르트측은 소개했다. 윌은 현재 하루에 65만개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회사측은 이 수치를 올 연말까지 하루 80만개 수준으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