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개장초 급락세를 벗어나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은 엿새만에 상승전환햇다. 연일 대규모로 팔아대던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줄인 데다 투신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상승을 이끌어냈다. 미국시장이 달러약세, 소비둔화, 기술주 실적 경고으로 급락했지만 과매도 국면에 접어들며 기술적 반등이 임박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다음주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장관계자들은 낙폭과대로 상승 연장 가능성을 타진하면서도 악재를 극복할 만 한 별다른 모멘텀이 없어 오름세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종합지수는 778.53으로 전날보다 1.72포인트, 0.22%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65.81로 0.04포인트, 0.06% 상승했다. 장중 758까지 내려 기술적 지지선인 760선이 붕괴돼기도 했지만 꾸준히 낙폭을 줄여 장후반 상승에 성공했다. 하락종목수가 장중 1,100개를 넘엇지만 835개로 대폭 줄었다.상승종목수 655개보다는 많았다. 거래는 전날보다 줄어 7억 7,300억원과 2조 3,7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장중 2% 이상 내리다 자사주 매입 검토설로 장중 상승한 뒤 약보합권으로 마감했고 SK텔레콤, KT, LG전자, 삼성SDI, 신세계, LG텔레콤,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이 오르며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750억원 가량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투신이 각각 961억원과 310억원 순매수했다. 교보증권 임노중 책임연구원은 "낙폭이 큰 만큼 지수가 반등국면에 도달한 모습이지만 800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7월초까지 반등이 이어지더라도 8월까지는 침체 횡보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횡보장세에서 악재가 나올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어 우량주 중심의 단기대응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나스닥의 하락폭이 줄었고 이와 함께 외국인 매도규모도 줄어 든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투신권이 사흘째 반발 매수에 나서며 개인매수에 힘을 실었다"고 평가했다. 엄 연구원은 "투신이 지난 9월 테러이후 780선에서 매수를 시작해 현 지수대에서 더 빠질 경우 손절매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수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역시 관건은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