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만 저금리 정책기조로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고 고수익 기대심리 증가로 시중자금의단기부동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금융연구원 김동환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하반기 공적자금 상환으로 인한 예금보험요율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연구위원은 "고수익 기대심리로 시중자금이 은행권 및 비은행권의 단기금융상품으로 이동하는 부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증시 회복시 투신사의 주식형.혼합형 상품과 증권사로의 자금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과열에 대한 경계 및 내구소비재 지출수요의 한계 등으로 가계대출 신장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며 "예금보험요율 인상은 은행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나 은행이 예대마진 확대로 이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실장은 주제발표에서 "경기회복, 물가상승, 콜금리 인상예상 등으로 채권수익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해 연말에는 국고채 기준으로 7.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하반기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3.4분기 이후 순매수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국제금융센터 김종만 수석연구위원은 국제금융시장 전망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주요 투자자들이 달러화와 엔화를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달러화와 엔화는 하반기에도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때문에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