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총상금 1천286만달러) 1회전에서 안드레이 스톨리아로프(러시아)와 맞붙게 됐다. 21일(한국시간) 대회본부가 발표한 대진표에 따르면 이형택은 스톨리아로프와 1회전에서 만나고 만약 승리하게 되면 23번 시드 그렉 루세드스키(영국)-유르겐 멜처(오스트리아)의 승자와 2회전에서 격돌한다. 이형택이 1회전에서 만나는 스톨리아로프는 윔블던 3회전에 진출한 것을 포함해지난 해 4대 메이저대회 본선에 빠짐없이 출전했고 올 해에도 호주오픈 1회전과 롤랑가로 2회전에 올라 이번이 올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이다. 하지만 현재 세계랭킹 95위인 이형택은 스톨리아로프가 110위로 자신보다 15계단이 낮은데다 지난 해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휴스턴챌린지대회 1회전에서 2-0(6-4 6-1)으로 완파한 바 있어 다시 한번 'US오픈 16강 신화'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 이형택이 스텔라 아토이스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오르고 윔블던 예선 3경기도 쉽게 통과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스톨리아로프는 최근 영국 서비튼대회와 게리웨버오픈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여자 단식 예선 3회전에 동반 진출했던 조윤정과 전미라(이상 삼성증권)는미리암 카사노바(스위스)와 엘스 칼렌스(벨기에)에게 각각 0-2, 1-2로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