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우리 축구 대표팀을 월드컵 8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본받아야 한다며 히딩크의 리더십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전부총리는 20일 오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CEO포럼 창립 1주년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한국 축구를 월드컵 8강에 진출시킨 히딩크 감독을 통해 지도자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 지도자인 CEO는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하고 유능한 CEO는 기업은물론 국민경제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히딩크의 선수선발 방식과 선수들의 기초체력 강화를 중시한 지도방식은 국가와 기업의 경영에서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람직한 CEO상과 관련해 "히딩크가 우리 축구대표팀을 구조조정한 것과같이 CEO들도 구조조정을 상시과제로 인식하고 추진해야 한다"며 히딩크의 지도방식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외환위기 전에는 기업경영은 CEO보다 그룹 총수 중심으로 이뤄졌고 이같이 낙후된 경영은 외환위기의 주요 원인이 됐다"며 "외환위기 이후 많이 개선되기는했으나 전문경영인 체제가 아직 깊은 뿌리를 못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부총리는 "정부는 CEO가 제기능을 하는 사회가 빨리 도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 규제를 시장친화적으로 개선하는 등 기업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